2025년 4월 30일 개봉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퇴마라는 오컬트적 소재에 액션과 코미디를 더해 마동석 표 장르의 확장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마동석, 서현, 정지소 등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오랜 제작기간 끝에 개봉된 본 작품은 무거운 퇴마의 분위기보다는 비교적 라이트하고 대중적인 터치로 퇴마 + 액션 장르의 조합을 시도한 점이 돋보입니다. 오늘은 본 영화의 특징, 배우, 줄거리 구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리뷰를 전해드립니다.
특징 - 퇴마와 액션의 결합,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퇴마라는 익숙한 소재에 마동석 특유의 통쾌한 액션을 접목하여, 기존 오컬트 장르와 차별화를 시도한 작품입니다. 특히 2024~2025년 오컬트 영화 <파묘>, <검은 수녀들>의 인기로 오컬트 장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 영화는 비교적 친숙한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동석이 연기한 주인공 강바우는 퇴마 사무실을 운영하는 인물로, 광신도와 악령에 맞서 싸우는 퇴마사입니다. 그의 역할은 단순한 힘만이 아닌, 과거의 상처와 서사를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묘사됩니다. 영화 초반은 국내 전역에서 광신도들이 사건을 일으키며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강바우가 이에 휘말려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빠른 전개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는 빠른 전개와 유쾌한 액션 중심으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성 높은 작품입니다. 퇴마 의식 장면에서도 전통적인 구마 장면을 차용하면서도, 마동석 특유의 타격감 있는 액션과 코믹한 대사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합니다.
마동석과 캐릭터들의 활약, 배우의 장단점은?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강력한 힘과 존재감으로 주인공의 위치를 확실히 지켜냅니다. 퇴마와 액션이라는 두 요소를 모두 소화하며, '끝판왕' 이미지와 의외의 따뜻한 내면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과거 보육원 시절, 요셉과의 인연이 서사적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단순한 퇴마 액션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샤론 역의 서현은 걸그룹 출신 연기자로서 이번 작품에서는 퇴마를 보조하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연기력 측면에서 아직은 미완성의 인상을 주었습니다. 반면 정지소는 빙의된 인물 ‘한은서’ 역을 맡아 극 중 가장 극한의 연기를 소화해야 했으며, 공포감과 절박함을 비교적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조연인 이다윗, 경수진 등도 각각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했지만, 극의 중심이 워낙 강바우와 악령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약했던 편입니다. 이는 오히려 주인공 중심의 전개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와 세계관 확장 가능성
영화는 크게 두 개의 메인 미션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광신도 집단을 향한 첫 번째 의뢰, 두 번째는 은서의 빙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메인 스토리입니다. 각각의 사건은 독립적으로도 흥미로우며, 마동석 중심의 구조 덕분에 액션의 통쾌함도 놓치지 않습니다. 의뢰를 받아 악령에 씐 광신도 집단에 침투하는 첫 번째 미션에서는, 실제 의식을 행하던 수호자들과 충돌하며 본격적인 액션이 펼쳐지고, 샤론과 김군이 각각의 방식으로 구마와 기록을 담당하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이 과정에서 ‘전투형 퇴마사’라는 설정이 마동석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합니다. 두 번째 줄거리에서는 정원이 동생 은서를 치료하려 노력하다가 바우 일행과 연결되며, 과거 요셉과의 인연이 재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사건과 과거의 복선이 연결되며, 세계관이 한층 확장됩니다. 실제로 작년 공개된 웹툰 <거룩한 밤: 더 제로>가 프리퀄로 작용하며, 향후 시리즈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후속편을 암시하는 쿠키영상과 함께, 요셉이 본격적으로 빌런으로 등장하는 연출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프랜차이즈화의 기반은 충분히 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기존 마동석 영화의 매력에 퇴마 요소를 결합하여, 오컬트 장르를 라이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구성의 밀도나 연기력 측면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통쾌한 액션과 빠른 전개로 대중적 재미는 확보한 작품입니다. 특히 프리퀄 웹툰을 함께 감상한다면 영화의 세계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2025년 퇴마 액션 장르의 대표작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은 선택이며, 후속편이 나온다면 캐릭터와 설정을 좀 더 보강하여 한층 완성도 있는 시리즈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